말을 걸고 싶었지만, 말을 걸 수 없었다.
그믐달인줄 알았던 나의 마음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보름달 만큼 커져있었다.
입을 다물고
눈을 감고
몸을 움츠리지 않으면
내 가슴 속 휘영청 밝은 달빛이
밖으로 새어나갈지도 몰라.
넘실대는 달빛을
너보다도 다른 이들이 먼저 눈치챌까봐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멀리 떨어져서 너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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