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skynabi-Thinking

유쾌한 고독 본문

다 읽었어요

유쾌한 고독

하늘속나비 2018. 3. 3. 21:54

 

 

첫 번째 리뷰. 유쾌한 고독

 

별점 : ★★★★☆

한줄평 : 내가 외로운 까닭은 내가 나를 알아주지 않아서였다.

 

'삶은 마치 리허설 없이 올라간 연극무대와 같다. 단 한번도 연습해보지 못한 채 다짜고짜 살아내야만 한다. - 2장 잠재된 삶의 발견, 선택 中'

 

 

아무생각 없이 읽을 책으로 골랐지만, 아무생각 없이 읽을 책은 아니었다.

노래방에 가면 줄곧 부르던 서른 즈음에가 단순히 흘러간 노래가사가 아닌 진짜 나의 현실로 다가온 2018년이 되었다.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30이라는 나이를 앞둔 29살의 모두는 참으로 생각이 많아진다.

가족문제, 친구문제, 회사문제, 결혼문제부터 쓸데 없는 연예인 걱정까지. 고민과 걱정과 이 나라의 미래와 더욱이 지구촌의 앞날까지 걱정하는 오지라퍼의 시기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나는 이런 온갖 상념들이 머릿속에서 회오리치는 29살이 되자마자,

'도대체나는 왜 사는가'라는 지극히 철학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에 갔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다른 내 또래가 그러하듯 취업전선에 뛰어들었고 벌써 3년차 직장인이 되었다. 남들과 경쟁하듯 신나게 달려가며 이게 내가 바라는 삶인지 아닌지 분간도 하지 않은채 달리고 달려 29살이 되었다.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30살을 앞두고 맥이 팍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이 모든것들이 내가 원하던 삶인가? 지금 나는 무엇인가? 나는 내가 원해서 여기로 온걸까 아니면 단순히 사회적 알람에 의해 여기까지 온걸까?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과 나에게 인정받는 삶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등등의 수많은 질문들.

 

이 책은 나에게 이러한 질문에 답을 주는 책이라기 보단 나의 질문을 심화시키는 책이다.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정답지를 주기 보다는 여러 철학자의 사상과 영화, 책을 인용하며 나만의 답을 찾아갈 수 있는 질문들과 방향성을 던진다.

 

이 책에서 말하던 혼자 있고 싶다가도 혼자 있기 싫어하는 모순된 내 자신을 보면서, 나는 무엇에 외로운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친구들 틈에 있으면서도 외로운 이유가 있었다. 이 외로움의 근원은 내가 나를 모름에 있었다. 29년을 같이 살아와놓고도 나는 나를 잘 몰랐다. 도대체 내가 나를 잘 알지 못하면 누가 나를 나보다 더 잘 알것인가.

 

내가 나를 잘 알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내가 내 자신에게도 내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기 때문. 내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지 않아서, 내 감정안의 울렁거리는 무언가를 만나고 싶지 않아서 남들의 인정을 받는 이상적인 나라는 페르소나를 씌워놓고 이것이 나라고 계속 우겼다. 그리고 그 페르소나에 맞추어 선택을 하니 나는 타인의 시선에 계속해서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 내 속안의 나를 상처주었다.

 

아직은 날것의 나와 만나는 것이 참 어려워서 연습이 필요하지만, 당장 내가 무엇을 필요로하고 무엇이 문제고 고민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책을 읽어서, 영화를 봐서, 자연풍경을 봐서, 잠을 푹 자서 힐링한 것이 아니라, 나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숨어있던 나의 감정을 발견해서 힐링하는 내 자신이 되기를 바란다.

 

 

 

 

 

 

 

 

 

 

 

'다 읽었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번째 리뷰, 웅크린 말들  (0) 2018.04.03
두 번째 리뷰. 웅크린 말들  (0) 2018.04.03
두 번째 리뷰. 웅크린 말들  (0) 2018.04.03
타자의 추방 ing  (0) 2018.03.12
타자의 추방 ing  (0) 2018.03.12
Comments